여자 스티브 잡스? 엘리자베스 홈즈의 몰락

 안녕하세요 크라운 입니다. 오늘은 여자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큰 명예를 얻은 엘리자베스 홈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티브 잡스, 정말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름입니다.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창업자이기도 하죠. 그의 행보와 아이디어, 가치관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을 정도 입니다. 사업자에게 있어서 스티브 잡스 라는 별칭이 붙여지는 것은 정말 크나큰 명예입니다.

 

 바로 5년 전, 메디컬 기업의 회장인 '엘리자베스 홈즈'라는 여성은 '여자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엘리자베스 홈즈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명문대, 스탠더드 대학교를 2001년에 입학했지만 2004년에 중퇴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메디컬 기업인 테라노스를 설립합니다.

 

 테라노스의 주요 사업은 의학 키트 '에디슨'에 있었습니다. 이 에디슨은 조그만한 혈액의 양으로도 250여 종이 넘는 질병을 밝혀낼 수 있다고 했었습니다. 이 덕분에 테라노스는 당시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됩니다. 테라노스는 단순에 유니콘 기업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 기업)으로 성장하고 시장 가치는 90억달로 평가 됐습니다.

 

 유명 미디어 잡지 포브스에선 45억 달러 자사 주식을 보유한 엘리자베스 홈즈를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한 여성으로 뽑았습니다. 특정 가문, 기업의 재산을 상속 받지 않고 스스로 재산을 받은 여성들 중에서 1위였습니다.

 

 이 덕분에 엘리자베스 홈즈는 단숨에 실리콘 벨리의 스타가 되었으며 여자 스티브 잡스 라는 명예로운 별칭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의 한 기자가 회사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테라노스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취재 덕분에 직원들과 내부고발자들로부터 치명적인 진실을 알아냅니다. 

 

 엘리자베스 홈즈가 밝혔던 에디슨은 조사 결과 10여종의 질병만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다른 기업에서 조사하여 밝혀낸 것이었고, 테라노스는 규제의 빈틈을 노려 'FDA' 심사를 거치지 않은 채 에디슨을 시장에 공개한 것 입니다.

 

 엘리자베스 홈즈는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진단하지 못하는 항목들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곧 확보할 예정이라고 대답을 회피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녀의 신뢰도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에디슨은 시장에서 퇴출되었고 에테라노스와 계약한 여러 회사가 계약을 중단하기에 이릅니다.

 

 45억 달러로 평가받던 테라노스는 하루 아침에 0원으로 하락했으며 테라노스가 내놓은 실험 결과는 다 무효처리가 되고 맙니다. 당시 루퍼트 머독이라는 사람이 테라노스에 투자했다가 1억 달러 가량 손실을 봤는데요, 이 사람이 바로 테라노스의 실체를 밝힌 월스트리트 저널의 주주였습니다. 엘리자베스 홈즈는 관련 기사를 싣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합니다.

 

 결국 2017년 1월, 테라노스의 모든 연구소가 폐쇄되고 맙니다. 그리고 미국증권거래위원회는 엘리자베스 홈즈의 의결권을 박탈했고 10년간 어떤 상장사의 관리자가 될 수 없도록 합니다.

 

 엘리자베스 홈즈가 이렇게 주목을 받게된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스탠퍼드'라는 명문대를 졸업했다는 것과 뛰어난 언변과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그녀는 스티브 잡스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검은 터틀넥을 입는 이유는 연구에 모든 것을 전념하고 싶다. 옷 고르는데 머리를 쓰고 싶지 않다 라고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진실이 드러나기 전엔, 그녀가 연구보단 이미지 메이킹으로 주목과 관심을 더 받고 있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실리콘벨리에서 보기 드문 비유대인 계열의 여성 CEO인 것도 한 몫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언론사들, 유명인사들도 그녀를 격려하고 응원했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워렌 버핏, 빌 클린턴, 마윈 회장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그녀를 칭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관련 의학계에선 아무런 언급도 없었을 뿐더러 투자자 중에 의학 관련 기업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