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따뜻하고, 가볍지만 마음 한 켠을 묵직하게 채워 줄 의사들의 이야기' 슬기로운 의사생활' 간단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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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문화

작지만 따뜻하고, 가볍지만 마음 한 켠을 묵직하게 채워 줄 의사들의 이야기' 슬기로운 의사생활' 간단정리

by 유토피아 공식 계정 2021. 4. 24.

'슬기로운 의사생활' 간단정리

  • 방영채널 : tvN
  • 방영기간 : 2020/ 3. 12 ~ 2020. 5. 28
  • 몇부작 : 12부작
  • 등장인물 :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김해숙, 김갑수, 정문성, 신현빈, 김준한, 최영준, 안은진
  • 연출 : 신원호
  • 극본 : 이우정
  • 소개 : 소개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기획의도

'메디컬'이라 쓰고, '라이프'라 읽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우리네 평범한 삶의 이야기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로병사'가 모여, 수만 가지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곳.
탄생의 기쁨과 영원한 헤어짐의 전혀 다른 인사들이 공존하는 곳.
같은 병을 가진 것만으로 큰 힘이 되다 가도,
때론 누군가의 불행을 통해 위로를 얻기도 하는 아이러니 한 곳.
흡사 우리의 인생과 너무나도 닮아 있는 곳.

바로 '병원'이다.

그리고 그 병원을 지키는 평범한 의사들이 있다.
적당한 사명감과 기본적인 양심을 가진,
병원장을 향한 권력욕보단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식욕이 앞서고,
슈바이처를 꿈꾸기보단, 내 환자의 안녕만을 챙기기도 버거운,
하루하루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한 5명의 평범한 의사들.

이제 40살에 접어든 그들이
각기 다른 인생의 형태를 한 채 다시 만난다.
그저 청춘을 함께한 친구여서 좋고,
같은 고민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인 그들.
전문의 10년 차에도 여전히 수술장 앞에선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인생 40년 차에도 아직 성장통을 겪는 그들은,
병원 안에서 배우고, 아프고, 성장한다.

언제부턴가, 따스함이 눈물겨워진 시대.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작지만 따뜻하고, 가볍지만 마음 한 켠을 묵직하게 채워 줄
감동이 아닌 공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결국은, 사람 사는 그 이야기 말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장인물

 

 

이익준cast. 조정석

공부도, 수술도, 하물며 기타까지도! 못 하는 게 없는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 통칭 '만능맨'

 

전교 1등을 놓친 적도 없으며 의대에 수석으로 입학하여 졸업마저도 수석으로 했다

뿐만 아니라 동기 중에서 승진까지 빠르고 같이 일하는 동료 간호사들과 수술방 식구들을 챙기는 인성까지?

 

익준의 진료엔 3분은 커녕, 30분 진료도 없다. 기증자의 감사함과 수혜자의 간절함을 알기에,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듣는다.

 

 

이렇게만 들으면 완벽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정해진 진료 시간을 훌쩍 넘겨 간호사들을 당황케 하기 일쑤. 물론 이 수다스러움은 환자들에게만 국한되진 않는다. 아는 것은 또 어찌나 구체적이고 다양한 지... 질문 하나에, 매번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통에 친구들의 구박을 받기도 한다.

안정원cast. 유연석

천사같은 성품의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 통칭 '부처'

 

지칠 법도 한 20년차 의사지만, 한 번도 환자나 보호자, 하물며 동료 의료진에게도 화를 낸 적이 없다.

정원은 대학 시절부터 또래와는 조금 다른, 특별함이 묻어났다. 당연히 사람들의 관심이 정원을 향했고, 알고 싶어 했고,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정원에겐 관심 하나 없었던, 유일한 4명만이 20년 지기 친구로 남았다.

 

 

사진 찍기가 취미였던 정원이 카메라를 깊숙이 넣어 버린 건 사진 속 웃음만을 남기고 떠나버린, 아이들 때문이다. 아이들의 이름이 아직 가슴 아픈 걸 보면, 의사는 나의 길이 아니겠단 생각을 했다.

 

꽤 오래. 신부가 되고 싶었다. 형보다, 누나보다 먼저... 의사라는 꿈에 흔들렸던 거지, 신부의 꿈을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대에 찾아온 사랑도, 30대에 맞이한 명예도, 신부의 꿈만큼 빛나는 건 없었다. 누군가는 돈 많은 재벌가, 금수저의 허세라 비웃겠지만, 정원은 ‘정원’답게 묵묵히 그 가시밭길을 향해 가려 한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김준완cast. 정경호

선배와 게임하다 자신도 모르게 흉부외과로 팔려온 99학번 흉부외과 교수 통칭'악마'

 

선배와 PC방에서 서든어택만 했을 뿐인데... 게임에 정신 팔려 “흉부외과 어때?”라는 선배의 질문도, 자신의 대답도 생각나지 않았다. 정신 차려보니... 흉부외과라는 총성 없는 전쟁터, 그 가운데 서 있었을 뿐.

그래서 결심했다!

이렇게 힘들 바엔. 출세라도 실컷 해보자!!

 

제 맘대로 되지 않는 수술 결과,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는 환자들 탓에 까칠하고 매몰찼던 성격은 더 지랄 맞고 차가워져 간다. 그런 탓에 레지던트들과 환자에겐 냉혈한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준완을 웃게 하는 한 가지. 그건, 수술 후 다시 힘차게 뛰는 선홍빛의 아름다운 심장이다. 만사 재미없다 투덜대는 40살 준완에게도 20살 못지않은 열정이 하나 있으니! 바로 여자다.

 

 

하지만 문제는 연애가 길지 못하다는 것! 이젠 사랑을 할 때도,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도 외롭다. 미치도록. 꿈이라곤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것 뿐 인데, 바람둥이의 벌을 이렇게 받나 싶다. 츤데레 같아 보이는 준완의 약점은 송화다. 까칠한 준완은 이상하리만큼 송화 앞에선 순한 양이다. 친구지만 존경스럽고, 동갑이지만 어른 같은 송화를 가장 믿고 따른다.

양석형cast. 김대명

속을 알 수 없는 은둔형 외톨이 자발적 아웃사이더인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 

 

속을 알 수 없는 뚱한 표정, 묻는 말에 겨우 대답이나 하는 외모도, 성격도 별난 의사지만 호감을 실력으로 커버! 진료실은 항상 문전성시다. 직업이 ‘의사’라는 거 빼고는 멀쩡해 보이는 게 거의 없다.

 

나이 마흔에 ‘엄마, 엄마’를 입에 달고 사는 마마보이에,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게 어색해 전화가 와도 카톡으로 답한다. 텅 빈 집에 덩그러니 놓인 스트레스리스 의자에 앉아 TV 보는 게 취미이자 특기니... 석형이 추구하는 인생관은 최소한의 인간관계 속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운이 좋게도, 대학 시절 ‘그 날’의 선택이 인생 유일의 친구들을 선물해줬다. 단둘이 만나기엔 어색한 준완, 질투심 유발자 정원, 석형을 신기해하며 귀찮게 구는 익준.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일 여사친 송화까지.. 혼자만의 착각일진 몰라도, 그들과 청춘의 전부, 그리고 인간 ‘양석형’을 공유하고 살았다.

 

만사가 귀찮고, 나른하고 권태롭던 인생에 재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는데, 40살 석형의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얘들아! 우리 다시 밴드 하자! 나! 밴드 하고 싶어!”

채송화cast. 전미도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를 내뿜는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 통칭 '귀신'

 

우리 몸의 작은 우주로 불리는 ‘뇌’! 그 신비로운 매력에 끌려, 병원, 집, 병원, 집만을 오간지 어언 10여년.

 

송화는 병원 붙박이이자 귀신으로, 신경외과 유일의 여자 교수가 되었다.

 

송화가 여기서 포기해 버리면, 그건 또다시 ‘여자가 그럼 그렇지’가 돼 버릴 터. 내 후배들의 이름 앞엔 ‘유일한 여교수’라는 지긋지긋한 타이틀을 붙이고 싶지 않아 그 어떤 핍박과 구박, 차별에도 나가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버텼다.

 

바쁜 스케줄에도 꼼꼼하게 후배들의 논문을 봐 주고, 응급 수술에 제일 먼저 나온다. 수술대 앞, 메스보다 날카로운 표정을 한 송화는 후배들에겐 존경을 넘어선 살릴 수 있겠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정로사 cast. 김해숙

정원 母. 고 안병우 회장의 아내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다른 집엔 하나도 없는 신부님, 수녀님이 이 집엔 무려 넷! 다섯 명의 자식 중, 막내 정원만이 외로운 엄마 곁을 지켜주고 있다.

 

70년 인생사, 남들 겪는 굴곡이야 몇 십번도 넘었지만, 여전히 낙천적이고 장난기가 가득하다.

 

그래서 늘 주변에 사람이 많고, 모이는 자리마다 유쾌함이 넘친다. 주종수와는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동갑내기 친구이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고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지만 안 보면 궁금하고, 없으면 심심한... 인생의 하나뿐인, 60년 지기 베스트 프렌드다.

 

주종수cast.김갑수

율제재단 이사장

 

율제그룹과 함께한지 30년. 율제의 역사를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에 늘 과묵하고,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어 늘 야욕에 휩싸인 야심가로 오해 받는다. 하지만 그 속을 누가 알까? 나이 70에 이제는 명예도 간판도 귀찮기만 하다.

 

그저 평생을 몸담은 율제가 바른 길을 가는데 일조하고 싶을 뿐이다. 아내와 함께 시골에서 한적하게 꽃이나 보고 살고 싶었는데... 아픈 아내는 일어날 줄 모르고, 고 안 회장의 자리는 무겁기만 하다. 그래도 평생지기 친구 로사를 만날 때면, 어두운 종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이익순cast. 곽선영

익준의 여동생

 

익준이 ‘쿵’하면, 익순이 ‘짝’하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닮은꼴 남매. 육군 소령으로, 강원도 인제 최전방 부대에 복무 중이다. 부대에선 ‘독사’로 불리며 독종 소령으로 유명하지만, 어릴 적엔 담도폐쇄증으로 큰 수술을 받는 등 병치레가 잦았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집에선 귀여운 딸이자 오빠 익준에겐 늘 챙겨야 할 철부지 동생이다. 어릴 때부터 햄보단 젓갈, 케첩보단 고추장을 좋아할 정도로 어른 입맛이었던 익순. 지금도 회, 곱창, 평양냉면, 순댓국을 즐기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쏘가리매운탕이다. 부대에 매인 몸이라, 맛집 탐방은 인터넷으로 하는 신세가 처량할 뿐이다.

 

우주cast. 김준

익준의 아들

 

익준의 외동아들. 이름 따라간다더니 우주처럼 넓은 마음으로 착한 기운을 전한다.

 

아직 5살밖에 안 됐지만 아빠는 밥 먹듯이 약속을 깰 수 있는 사람, “삐뽀”가 울리면 언제든 가야 하는 사람, 그렇지만 나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임을 깨달은 똑똑한 아들이기도 하다. 아빠보다 왕이모와 지내는 시간이 더 많지만, 한 번도 투정 부린 적이 없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아빠랑 먹는 쌀국수,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아빠가 불러주는 자장가, 제일 좋아하는 냄새는 아빠 옷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였는데. 아빠 생각 틈새로 어린이집 짝꿍이 자꾸 떠오른다. “아빠, 이게 첫사랑이에요?”

장겨울cast. 신현빈

외과의 유일무이한 레지던트. 의국 최고 권력자

 

의국 최고 권력자. “요즘 장겨울 전공의 힘든 일은 없는지?”가 교수님 사이 최대 이슈다. 이름만큼 차가운 말투, 무뚝뚝한 성격으로 의도치 않게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환자를 보살피는 일에 대해서는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뜨겁고 열정적이다.

 

중학교 때까지 육상선수로 활약한 이력 덕에(?) 제일 먼저 환자를 만나는 건 늘 겨울. 항간에 떠돌던 ‘100미터 13초 돌파’의 소문을 몸소 증명해 내고 있다. 여기저기 겨울만 찾는 통에, 스트레스는 쌓여가지만, 겨울만의 해소법이 있으니 그건 바로, 음식이다. 먹었다 하면 과자는 박스째 끝장을 보고, 컵라면 2개쯤은 에피타이저로 먹는다. 늘 찬 바람만 불던 겨울의 마음에 봄빛 한 줄기가 내려왔다. 생기 없던 병동이 순식간에 밝아지고, 전쟁터 같은 응급실에 꽃내음을 퍼뜨리는 남자! 바로 정원이다. 정원만 보면 동장군 같은 겨울의 얼굴에도 남몰래 웃음꽃이 피고 만다.

 

도재학cast. 정문성

흉부외과 치프 레지던트

 

늦어도 한참 늦은 늦깎이 레지던트.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집안에, 돋보일 것 하나 없는 외모로 태어나, 세상에서 스스로를 빛낼 수 있는 건 ‘간판’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남들은 직장에서 과장 쯤 달 법한 나이에 의학전문 대학원에 입학했다! 흰 가운 하나 걸쳐 주면, 다들 우러러보는 ‘명의’가 되는 줄 알았는데 수술 준비에, 환자 뒤치다꺼리, 전문의 시험 준비까지...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판이다. 그럼에도 자도 자도 잠은 오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 몰래 숨어서 먹고 자는 신세. 모든 본능과 욕구에 너무나도 충실한 탓에 그의 별명은 ‘본능이’다 매번 실수할 때마다 내리꽂는 준완의 살기 가득한 눈빛도 이젠 익숙할 지경. 다른 레지던트였다면 벌써 욕이 한 바가지 쏟아졌겠지만, 아무래도 1살 차이 후배가 불편한지, 억지로 화를 삼키는 준완을 볼 때마다 다행이다 싶다가도... 미안함과 자괴감이 동시에 밀려온다.

안치홍cast. 김준한

신경외과 레지던트 육사 출신

 

군기 바짝 든, 신경외과 레지던트 육사 출신으로, 뒤늦게 의전원에 입학. 의사의 꿈을 이뤘다.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모나지 않은 성격 덕에 친구처럼 잘 지낸다. 살면서 누구 앞에서도 기죽거나 주눅 든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단 한 사람.

채송화 교수님 앞에만 서면, 군기 바짝 든 육사생도처럼, 몸도 마음도, 머리도 굳어버려 매번 실수를 저지른다. 그래도 그녀가 좋았다. 낡은 신발을 신은 그녀의 발이 신경 쓰였고, 작은 몸이 부서져라 병원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꽃을 보며 활짝 웃는 송화가 예뻤다. 하지 말라고 해서 멈춰지는 마음이 아닌데. 갈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어, 치홍의 마음은 복잡하다.

추민하cast. 안은진

의욕 넘치는 산부인과 열정녀

 

어릴 적 엄마는 말했다. “남들과 똑같이 입는 건 패션이 아니다” 라고! 그 가르침을 따라, 패션만큼은 평범함에서 꽤 많이 벗어나 있다. 이 세상 패션이라고 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색상과 디자인의 옷들. 그리고 기분 좋은 날엔 더 진해지는 초록색 아이섀도우 메이크업까지...

 

바빠도 포기할 수 없는 그녀의 ‘엣지’는 매일매일 도를 넘어서고 있다. 언제부턴지 모르겠다. 묻는 말에 제대로 답도 못하고, 눈도 못 마주치는 답답이, 매일 휴대폰만 보고 키득거리는 찌질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부터.. 혼자 밥 먹는 그가 안쓰러워지더니, 이젠 그 옆자리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젠, 그의 배려와 따스함을 좀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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