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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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요약

by 유토피아 공식 계정 2021. 12. 3.

 안녕하세요 크라운입니다. 오늘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2008년 미국에서 일어나 많은 휴유증을 남긴 금융위기 입니다. 여기서 비우량자 즉 신용등급이 낮은 걸 뜻하는 서브프라임(Subprime)과 주택담보대출을 뜻하는 모기지(Mortgage)의가 합쳐진 말입니다.


 미국은 닷 컴 버블(IT버블)과 이라크/아프간 전쟁 이후 경제 부양 정책을 펼칩니다. 여기서 닷 컴 버블이란 2000년에 일어난 버블입니다. 당시 인터넷과 통신의 발달으로 많은 IT 벤처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벤처기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입니다. 거기서 수 많은 벤처기업들이 도산을 반복했습니다. 이라크/아프간 전쟁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911테러와 관련이 많습니다.

 


 미국은 그 때 당시 저금리 정책을 펼칩니다. 금리가 뭐죠? 쉽게 말하면 이자입니다. 즉, 이자를 낮게 해줘서 돈을 빌려줍니다. 그럼 너도나도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 때 돈이 거의 부동산으로 들어갑니다.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 미국 주택 가격은 끝없이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부동산이 끝도 없이 올라가니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부동산이 계속 오르겠구나. 그럼 아무나 빌려줘도 되겠지?" 그래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한테 대출을 해줍니다. 심지어 개 이름, 죽은 사람의 이름으로도 빌려줍니다. 이 당시의 상황을 풍자한 영화 빅쇼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겐 돈을 빌려주면 안 됩니다. 은행 입장에서도 갚을 능력이 안 되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주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은행은 주택 담보 대출을 해줍니다.

"주택 담보 대출은 안 갚을 수 없다. 못 갚으면 집을 잃고 그럼 노숙자가 되니까." 이게 당시 팽배했던 생각들이었습니다.

 

 더욱 깊게 들어가보겠습니다. 은행 입장에선 대출해줬지만 결국에는 대출 상환까지 기다려야합니다. 돈이 묶였다 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은행은 묵여있는 이 자산을 어떻게 해서든 굴릴려고 머리를 씁니다.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한 것 입니다.

 

 

 그렇게 생겨난 것이 MBS와 CDO입니다. 먼저 MBS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MBS는 Mortgage Backed Security의 줄임말로 번역하자면 모기지 기반 증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한 것입니다.

 여기서 채권이 뭐지? 하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채권이란 빚문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출과 비슷한데 대출과 달리 '다른 사람과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거래가 가능하다고 했죠? 즉 은행은 MBS라는 상품을 만들어 투자은행들이 사게됩니다.

 


 CDO란 무엇이냐 Collateralize Debt Obligation의 줄임말로 번역하면 부채담보부증권입니다. 말 그대로 부채를 담보로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부채는 빚입니다. 여러가지가 있겠죠. 신용카드 대출 학자금, 차량 대출, 주택 대출 등등. 이것저것 다 섞어서 만든 것이 CDO 입니다. 영화 빅쇼트에선 손실처리를 해야할 해물들을 스튜에 넣어 요리하는 것이라고 비유합니다. 스튜 전체를 상하게할 해물들인데 그냥 AAA급으로 퉁쳐버린 것입니다.

 MBS, CDO를 구입한 투자자들은 주택담보대출을 해간 사람들이 은행에 내는 이자와 원금을 기반으로 이자와 원금을 받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니 수익률도 꽤 좋았을 겁니다. 더군다나 이게 망할려면 부도가 한 번에 일어나야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겐 더더욱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상품이었습니다.

 

 그리고 CDS라는 상품도 있습니다. 무슨 상품이 이렇게 많아? 이쯤 되면 정말 심각하죠? CDS란 Credit Default Swap의 줄임말로 신용부도스왑 입니다. 즉, 기업이나 국가의 파산 위험 자체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파생상품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은행이 B기업에 대한 회사채를 삽니다. 그리고 이 회사채 대한 파산이나 부도를 대비해 C금융기관한테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B기업이 파산할 경우 C금융기관으로부터 채권을 보전받도록 약속하는 것입니다.

 이제 가정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이 모든 상품들은 결국 채권을 기반으로 합니다. 즉 빚에 기반으로 하는 것이죠. 만약에 만에하나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그게 한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라면?


 앞에 젠가가 있습니다. 채무 불이행 이라는 나무토막은 이미 많이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그리고 딱 하나가 위태위태한 젠가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이 나무토막이 빠지면 어떻게 될까요? 젠가 기둥은 와르르 무너질 것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이렇게 일어났습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리먼 브라더스가 대량의 CDO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 말 자체가 서브프라임의 잘못이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하지만 엄연히 말하면 이 사태가 일어난 것은 월가들의 투자자들의 탐욕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래서 '월가의 도덕적 해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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